일본 대표팀 시절의 마쓰자카 다이스케. 동아일보DB
마쓰자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부상에서 복귀 후 기대를 모았지만 3경기 연속으로 난타 당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에서는 5이닝 4실점을, 16일 시카고 컵스 전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항상 경기 초반이 문제였던 마쓰자카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초 선두 타자인 호세 레이예스(29)에게 안타를 맞았고, 지안카를로 스탠튼(23)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마쓰자카는 로간 모리슨(25)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지만, 그렉 돕스(34)와 오마 인판테(31)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또한 스탠튼, 돕스, 인판테에게 연속으로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주자 견제 능력에도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5월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약 1년 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지난 4월부터 마이너리그 등판을 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지만 아직 이전만큼의 공 스피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후 마쓰자카는 2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 했지만, 3-3으로 맞선 6회초 1아웃을 잡은 후 스탠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얻어맞은 후 강판됐다. 하지만 이후 팀 타선의 호조로 인해 보스턴이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패전을 모면했다.
이날 마쓰자카는 5 1/3이닝을 투구하며 홈런 1개 포함해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 101개의 투구 수 중 스트라이크는 70개였고 땅볼과 플라이볼은 모두 7개씩을 기록했다.
한편, 보스턴은 3-5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홈런 1개 포함해 4안타로 3득점하며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 3-5 상황에서 등판한 보스턴의 스캇 애치슨(36)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