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골프] 최나연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입력 2012-07-09 0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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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동아일보DB

최나연(25·SK텔레콤)이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14년 전 박세리가 ‘신화’를 썼던 같은 장소에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최나연은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파72·69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1오버파 73타를 쳤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을 지켰다. 양희영(21·KB금융그룹)은 4타 뒤진 3언더파 285타로 2위에 올랐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하며 불안했고, 10번홀(파5)에서는 트리플 보기까지 적어내며 흔들렸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마지막까지 버티게 했다.

최나연의 우승으로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에 이어 한국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만 6명의 우승자를 탄생시켰다.

특히 14년 전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으로 IMF 시름에 잠겨 있던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며 우승했던 코스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1989년생인 최나연은 ‘세리 키즈’의 대표선수다.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히면서 차세대 여자골프 에이스로 주목받았고, 2004년엔 아마추어 자격으로 KLPGA 투어 ADT캡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다. 2005년 프로로 전향해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까지 국내 무대에서 활동해온 최나연은 2008년 조건부 시드를 받고 미 LPGA 투어로 진출했다.

2009년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이후 해마다 1승 이상씩을 기록하며 5승을 수확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대회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100번째 우승에 성공하면서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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