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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패배 파문’의 중심에 선 위양(26·중국)이 은퇴를 선언했다.

위양은 2일(한국 시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매정하게 우리의 꿈을 깨버렸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내며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라고 은퇴를 발표했다.

세계랭킹 1위인 위양-왕샤올리 조는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전까지 자국 선수들과 맞붙지 않기 위해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에 고의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 판정을 받았다.

위양-왕샤올리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이번 고의 패배 파문으로 국제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중국팬들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일’, ‘부끄러움을 알아라’라며 비판 일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고의패배 파문으로 위양-왕샤오리 조 외에도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 하정은-김민정 조, 인도네시아의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 조까지 모두 4개조 8명이 전원 실격처리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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