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홍명보호, 브라질에 0-3 패배…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

입력 2012-08-08 06: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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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잘 싸웠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 방이 아쉬웠다.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과 맞붙은 홍명보호가 패전의 쓴맛을 봤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 한국-브라질의 경기. 한국은 0-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이날 브라질전에서도 8강전 영국과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수 차례 브라질 문전을 위협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브라질은 역시 높은 벽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동원(선덜랜드)이 문전으로 띄운 볼을 김현성(서울)이 헤딩으로 떨궈놓자 지동원이 다시 쇄도해 머리로 갖다대려 했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지동원은 5분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볼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기도.

다소 잠잠하던 브라질은 전반 19분이 넘어가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두 어 차례 역습을 시도하며 우리 문전을 위협하던 브라질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오스카르 두스산투스가 우리 진영 왼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로물루 보르지스가 골문 오른쪽에서 낮게 깔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반격을 시도했다. 3분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상대 수비에 의해 넘어졌으나 아쉽게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2분 브라질에 추가골을 내줬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레안드루 다미앙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네이마르 다시우바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7분 뒤 또 한 골을 내줘 승부의 추가 급격히 브라질 쪽으로 기울었다. 문전에서 오스카르의 패스가 우리 수비 발에 맞고 나온 것을 다미앙이 다시 오른발 슈팅,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다미앙은 이번 대회 5, 6호골을 차례로 기록하며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날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진 박주영(아스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최종스코어 0-3.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일본을 3-1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멕시코와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브라질과 멕시코 모두 이전까지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은 11일 오전 3시45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상대는 ‘숙적’일본이다. 또 한 번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홍명보호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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