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ng'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시즌 세 번째 ’완봉승 중의 완봉승‘이라 불리는 1-0 완봉승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23번째의 대 위업이며 이번 시즌에는 지난 4월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립 험버와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맷 케인에 이은 세 번째.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벌써 세 번째 1-0 완봉승을 기록하게 됐다. ‘투수전의 백미’로 불리며 투수에 가장 짜릿한 쾌감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경기.
이번 시즌 에르난데스는 지난 6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13탈삼진으로 첫 번째 1-0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어 5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뉴욕 타선을 압살했다. 이날 역시 팀 타선의 지원을 단 한 점만 받으며 1-0 완봉승.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거둔 네 번의 완봉승 중 세 번을 1-0 완봉승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거둔 완봉승은 7-0 이었다.
한편,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1-0 완봉승을 달성한 선수는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월터 존슨으로 38회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위인 피트 알렉산더의 17회 보다 21회나 많은 압도적인 수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