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V 다짐…한용덕 감독대행 데뷔전 역전승

한대화 전 감독의 경질로 한화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감독대행(사진)은 29일 대전 넥센전을 통해 임시사령탑으로 데뷔했다. 한 대행은 경기 전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출전시키고, 팬들을 위해 홈 승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투수 로테이션에도 변화를 주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를 반증하듯 한 대행은 이날 오재필(우익수), 이준수(포수), 한윤섭(2루수) 등 그간 선발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먼저 투입했다. 넥센 선발투수가 좌완 밴 헤켄인 점을 고려해 베테랑 왼손타자 장성호를 선발에서 제외시키는 등 나름 색깔을 드러냈다. 한 대행은 “무성의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지더라도 납득이 가는 경기를 하겠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과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넥센에 7-6으로 이겼고, 한 대행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한 대행은 “선수시절 선발 등판하기 전처럼 긴장 반 기대 반의 느낌이었다. 선수들의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봤고, 앞으로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5회 대타로 등장해 결승타를 친 장성호는 “어제 박찬호 선배 주축으로 선수단 미팅을 갖고, 팬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등 승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부분이 크게 작용해 역전승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전｜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