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적인 수영 영웅으로 떠오른 쑨양(21·중국)의 어머니가 취재진과 충돌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쥬앙디엔왕과 21CN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2012 중국 대학체전을 앞둔 쑨양과 어머니가 10일 톈진시 공업대학 수영장에서 연습을 끝내고 나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언성을 높여 폭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현장은 쑨양 측에게 허락받은 극소수의 관계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통제됐다. 정해진 훈련시간에 훈련장을 함께 쓰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특별 대우를 받은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훈련이 끝난 뒤 통제에 가로막혀 문밖에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이 사진을 찍자, 쑨양의 어머니가 이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그녀는 ‘사진 좀 작작 찍어라. 기자들 때문에 귀찮아 죽겠다’ 등의 말을 하며 카메라를 가로막았고, 쑨양은 재빨리 차에 올라타 가방으로 얼굴을 가린 뒤 현장을 떠났다.
이 사건은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주요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중국 트위터인 웨이보와 포털 등에서 ‘특별 대우가 지나치다’, ‘쑨양은 성인인데 마인드가 어린애 같다’, ‘가족이 쑨양을 망친다’라며 비난하는 측과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될뿐’, ‘나라도 기자들이 귀찮을 것’, ‘훈련하는데 왜 방해하나’라며 옹호하는 측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쑨양이 참가하는 수영 종목은 일찌감치 표가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쥬앙디엔왕 웹사이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