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페르시 목 부러질 뻔!” 퍼거슨 분노 폭발

입력 2012-12-24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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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페르시-애쉴리 윌리엄스

판 페르시-애쉴리 윌리엄스

[동아닷컴]

퍼거슨 감독의 분노가 폭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스완지시티와의 경기를 치렀다. 맨유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베테랑들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발생한 해프닝이 두 팀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1분, 돌파를 시도하던 로빈 판 페르시(29)는 나단 다이어(25)와 충돌하며 넘어졌다. 주심은 다이어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때 스완지시티의 수비수이자 주장인 애쉴리 윌리엄스(28)가 강하게 볼을 차냈다. 이 공은 판 페르시의 머리를 강타했고, 분노한 판 페르시는 윌리엄스를 향해 돌진해 멱살을 휘어잡았다. 판 페르시는 충격이 컸던지 비틀거리는 모습마저 보였다. 양 팀 선수들이 판 페르시와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모여들었지만 추가적인 충돌은 없었고, 두 선수 모두 경고를 받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퍼거슨 감독(71)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격노했다. 퍼거슨 감독은 “판 페르시의 목이 부러질 뻔했다. 판 페르시가 살아있는 것은 행운이다”라며 “윌리엄스는 축구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수치스러운 행동을 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즉각 윌리엄스에게 징계를 내려야한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퍼거슨 감독은 "윌리엄스의 행동은 누가 봐도 고의적이었다. 이미 휘슬이 울려 경기가 중단된 상태였다. 수년간 봐온 플레이들 중 가장 위험한 행동“이었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퍼거슨 감독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난 그라운드에서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판 페르시가 내게 먼저 화를 냈다. 난 단지 공을 찼을 뿐“이라며 ”머리를 향해 찬 것은 절대 아니다. 그가 화가 난 것은 이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16분 파트리스 에브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29분 스완지시티의 미구엘 미추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판 페르시(12골)는 미추(13골)에게 득점 1위 자리마저 빼앗기는 비운을 겪었다.

맨유는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14승1무3패로 승점 43점을 달성,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점)에게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스완지시티는 6승6무6패(승점 24점)가 되며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기성용(23)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30여분 가량 뛰었고, 가가와 신지는 출전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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