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임상협 “몸이 재산…35세 이상 뛰고 싶다”

[동아닷컴]

“지난해 몸이 재산이라는 걸 느꼈다. 올해는 무조건 잘하겠다.”

부상 악령에 시달려온 ‘K리그 대표 꽃미남’ 임상협(25·부산)이 각오를 다졌다.

임상협은 지난 시즌 내내 발목 부상에 시달렸다. 2년 전 다쳤던 왼쪽 발목을 개막전부터 다친 것. 약해진 발목은 3번이나 돌아가며 인대가 늘어났다. 임상협은 “진통제 주사가 소용이 없었다”라며 “팀이 스플릿 시스템 때문에 쫓기는 상황이라 테이핑만으로 참고 뛰었다”라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되새겼다.

당연히 경기력이 하락했다. 2011년 34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던 임상협은 지난해 39경기 3골에 그쳤다. 임상협은 “부상 때문에 밸런스가 깨졌다. 시즌이 끝나기 3-4경기 전에야 몸이 다 나았다. 몸이 재산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발목 부상은 다 나았지만, 여전히 발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발목 운동에 더 신경을 쓰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양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다.

임상협은 해외진출과 월드컵 출전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K리그 클래식에서의 맹활약이 필수적이다. 임상협은 “공격 포인트와 해결능력을 향상시켜 인정받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임상협은 ‘35세 이상까지 뛰는 것’이 또다른 꿈이다. 때문에 현재 포지션 외에 다양한 포지션을 연구하고 있다. 임상협은 “지난 시즌 줄부상으로 3경기 정도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라며 “위치도 잘 모르겠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노후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촌부리(태국)=공동취재단,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