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 | 두산베어스
“청백전 제구불안 김강률 키킹동작 변화 탓
불펜서 뭔가 자꾸 해보려다 밸런스 무너져”
“우리 기대주가 저렇게 흔들리면 안 되는데…”
14일 일본 미야자키 기요다케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자체 청백전을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들은 마지막 이닝(7회)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김강률(25)의 투구를 보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강률은 올 시즌 계투진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그는 등판하자마자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연속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들을 병살과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한 이닝에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이튿날 두산 김진욱 감독(사진)은 “김강률의 피칭 내용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운을 떼며 경기에 앞서 진행된 김강률의 불펜훈련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자기 생각에는 몸을 풀어본다고 키킹 모션을 크게 하더라. 문제는 평소 자신의 폼으로 몸을 풀지 못한 것에 있다. 몸 풀 때의 폼이 투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몸을 푸는 것을 보고 코치들과 ‘오늘 투구가 어떨지 지켜보자’고 이야기했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김강률은 키킹 동작이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던질 때 눈에 띄게 밸런스 차이가 났고, 흐트러진 폼에선 대부분의 공이 땅볼로 들어왔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계투요원들은 불펜에서 자기가 할 것만 딱 끝내고 마운드에 오른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불펜에서 무언가 자꾸 해보려다가 잘못된 폼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강률이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잘 수정해나간다면, 올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충분히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미야자키(일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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