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김경문 감독은 ‘WBC 정보원’

입력 2013-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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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과 쿠바·대만팀 분석 공조
19일부터 대표팀과 4차례 연습경기도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다. 대표팀 감독의 마음은 대표팀 감독이 안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승으로 우승한 김경문 NC 감독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 류중일 감독(삼성)과 공조한다.

김 감독이 이끄는 NC는 18일 대만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WBC에 참가할 쿠바 및 대만대표팀과 맞붙는다. 한국으로선 1라운드의 최대 경쟁자인 대만, 4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쿠바의 전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류 감독은 “김 감독님이 정보 좀 주시지 않겠나”라며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도 흔쾌히 협조를 약속했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 필요하겠나. 쿠바? 열심히 분석해서 가야겠다”며 웃고는 “중국과 맞붙어보니 3명 정도 치고 뛰는 선수가 있고, 괜찮은 좌완투수 한 명이 있더라. 약팀이라고 해도 부딪혀보니 달랐다. 직접 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다. NC는 19∼20일, 23∼24일 4차례 연습경기로 류중일호의 스파링파트너로도 나선다. 류 감독은 “김 감독님께 양해를 구하고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수준에서 경기를 하려 한다”며 “투수들의 투구수가 많으면 7이닝, 적으면 10이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타자도 (이)대호가 치고 나가면 대주자로 바꿨다가 다음 턴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등 승패와 상관없이 말 그대로 연습경기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류(대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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