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대표하는 야구 강국 두 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첫경기에서 제대로 붙었다.
최근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연이어 메이저리그 팀을 대파한 도미니카공화국과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 타격을 자랑한 베네수엘라가 맞붙는다.
오는 8일(한국시각)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2013 WBC C조 조별예선 1차전은 힘과 힘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일단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허약하다. 선발 투수로 예고된 도미니카공화국의 에드윈 볼퀘즈와 베네수엘라의 아니발 산체스를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부르기는 어렵다.
또한 타격 감이 절정에 달해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7일 뉴욕 양키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도합 41안타 23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28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5점을 올렸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9명에 달했다.
베네수엘라 역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미겔 카브레라를 앞세운 타선의 힘이 만만치 않다.
카브레라는 7일 뉴욕 메츠와의 연습 경기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MVP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창과 창이 맞부딪히는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이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는 야구팬에게 타격의 호쾌함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