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ML 진출 후 첫 승… 5.2이닝 1실점 호투

[동아닷컴]

‘괴물 투수’ 류현진(26·LA 다저스)이 5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며 미국 진출 후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3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밀워키는 지난 12일 이미 한 번 상대했던 팀. 당시 류현진은 4 2/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 3탈삼진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류현진은 1회 3안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 한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피칭으로 밀워키 타선을 압도했다.

미국 진출 후 가장 많은 이닝인 5 2/3이닝을 투구하며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6개. 총 88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트 55개, 볼 33개.

이날의 호투로 류현진의 시범경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고, 평균자책점은 5.91에서 4.41로 1.5 이상 낮아졌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안타 2개와 도루로 내준 1사 1,3루 위기에서 루이스 곤잘레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안타 하나를 더 내줘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서 테일러 그린을 2루수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1회초를 마무리 했고 그 이후로는 완벽 투의 연속이었다.

팀 타선이 호조를 보이며 3-1의 리드를 등에 업은 류현진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류현진은 이렇다할 위기를 맞이하지 않은 채 6회 2아웃까지 잡은 후 마운드를 케빈 그렉에게 넘겼다.

이후 LA의 불펜은 밀워키 타선을 상대해 3 1/3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과시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LA 타선은 이날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2방의 홈런을 날리며 6타점을 기록하는 등 두 자리 득점에 성공하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는 8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LA가 밀워키에 10-1로 앞서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