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 시범경기 2연속 패전…과제는?
밀워키전 4.2이닝 3실점…공 78개
타순 1바퀴 돈 뒤 실점 패턴 되풀이
직구 구속 저하로 변화구 위력 감소
매팅리 감독은 “구위는 좋다” 호평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리베일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내정됐던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바람에 2번째 투수로 예정됐던 그가 대신 선발 등판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7일 클리블랜드전에 이어 2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들어 가장 많은 이닝과 가장 많은 투구수(78개)를 소화한 것은 수확이다. 방어율은 6.00에서 5.91로 약간 낮아졌다.
○타순 한바퀴 돈 뒤 대량실점 되풀이
3회까지는 완벽했지만 또 4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리키 위크스에게 펜스 상단에 맞는 중월 3루타를 허용했다. 한가운데 높은 실투였다. 1사 후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범했다. 이어진 1사 2루서 블레이크 랄리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적시타를 내줬다. 타순이 한바퀴 돈 뒤 실점하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 7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4회 연속 2안타를 맞고 2실점한 바 있다.

○컨트롤 향상과 직구 구속 끌어올리기 숙제
갑자기 흔들리는 컨트롤도 잡아야 한다. 특히 3회 아오키 노리치카, 4회 선두타자 고메스에게 2차례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점이 아쉽다. 이날 스트라이크는 45개. 스트라이크 비율(57.7%)도 좋지 않았다. 가장 큰 관건은 직구 구속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직구가 정상적으로 살아나야 장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한 변화구가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류현진은 “4회 상황을 되돌리고 싶다”며 ”제대로 맞은 안타는 하나뿐이었는데 실점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음 등판으로 예상되는 17일 텍사스전에선 진일보한 구위와 투구 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시범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돈 매팅리 감독의 호평과 희망
수확도 있었다. 이날 커브가 제대로 각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체인지업과 함께 위력을 발휘했다. 성적과는 별개로 현장 반응도 호평이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포수 AJ 엘리스가 ‘구위를 끝까지 유지했다’고 하더라.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다”며 “지쳐보이지도 않는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친구다. 더하고 뺄 줄 안다. 직구도 충분하고, 변화구는 적절하다. 그는 좋다”며 높이 평가했다. 엘리스도 “예전보다 훨씬 공이 날카로워졌다. 오늘 류현진은 훌륭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투구 이닝과 투구수를 계획에 따라 늘려나가고 있다. 개막전까지는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이후 8년 만에 타석에 섰다. 0-0이던 2회 1사 만루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에게 3구 스탠딩 삼진을 당했지만, 4회 1사 1루선 1루 쪽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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