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지옥과 천국을 오간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추신수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를 저질렀지만 4-4로 맞선 9회초 볼넷 후 결승득점이 된 팀의 5번째 득점을 했다.
이어 팀 타선의 폭발로 맞게 된 9회초 2번째 타석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총 6타석 5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총 여섯 번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이전 경기까지의 2996 타석과 합쳐 개인 통산 3002 타석을 기록하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3000타석은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통산 비율 기록의 순위는 일반적으로 3000타석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 가운데서 매긴다.
비율 기록의 잣대 역할을 하는 3000타석을 돌파함에 따라 이제 추신수의 비율 성적은 다른 선수의 것과 비교해볼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날 경기까지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9시즌 통산 타율 0.290와 출루율 0.383 장타력 0.468 OPS 0.851 OPS+ 133을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현역 메이저리거 중 출루율 12위, OPS 27위, OPS+ 18위에 해당되는 기록.
물론 크게 높은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추신수가 비율 성적을 논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타석에 들어섰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한편, 추신수는 9일 경기의 2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