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다저스 감독 “류현진 투구 괜찮았다” 여전한 신뢰

입력 2013-04-21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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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팅리(52) LA 다저스 감독. 동아닷컴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류현진(26·LA 다저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4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7로 역전패를 당한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비록 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5회에만 삼자범퇴를 기록했을 뿐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많은 위기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서 류현진을 만난 것은 6회말 스티브 피어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5-4로 전세가 뒤집혔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부터 감독이나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오를 때 통역을 대동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지만 허니컷 코치는 다른 내야수들과 함께 류현진을 진정시켰다. 간략한 미팅을 마친 후 자기 자리로 돌아가던 절친 루이스 크루스는 류현진에게 힘내라는 말을 건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류현진은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놀란 레이몰드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알렉시 카시야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길고 길었던 이닝을 마쳤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6회까지 잘 끌어줬다. 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가 점수를 낼 기회를 여러차례 무산시킨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첫 두 경기에서 1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력투를 보였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홈런을 3방이나 허용하며 6회도 채우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비록 역전을 당했지만 추가로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6회까지 이닝을 마친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잭 그레인키와 크리스 카푸아노가 부상을 당한 것과 관계없이 류현진에 대한 매팅리 감독의 신뢰는 확고하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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