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동찬이 자리 없다” 류중일 감독의 자신감

입력 2013-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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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조)동찬이랑 (김)상수 자리 없다고 해주세요.”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4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근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조동찬(30)과 김상수(23)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2군에서 라이브 볼을 칠 예정인데 아직 1군 복귀 스케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동찬은 왼쪽 어깨 통증, 김상수는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두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던 류 감독은 뜬금없이 “현재로선 1군에 올라올 자리가 없다고 써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류 감독은 “두 선수가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팀의 페이스가 좋지 않으면 부상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일찍 1군으로 불러들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2군에서 완벽하게 재활을 한 뒤 올라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안 부르면 올 시즌 끝나고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조)동찬이는 출전일수 때문에 마음이 조급할 수도 있겠네”라며 웃었다.

삼성은 워낙 두꺼운 전력을 구축해 놓아 용병 투수들이 부진하고, 연이어 부상자가 나와도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 덕분에 꾸준하게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류 감독의 말은 단독 1위 팀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과도 같았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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