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LG 훈련장 신축…신생팀 NC는 부럽다

입력 2013-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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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별 2군 육성 현황

KIA-함평·한화-서산 새 훈련장 입주
롯데·넥센은 1·2군 긴밀한 관계 유지



●삼성=최근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신인드래프트에선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KT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범현 감독을 인스트럭터로 초빙했을 정도로 선수육성에 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볼파크는 2군, 잔류군(3군), 재활군 등 크게 3개 파트로 분류해 내부경쟁체제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SK=민경삼 단장이 팀장을 겸임하고 있는 육성팀은 퓨처스팀(2군)과 루키군(3군)을 관리한다. SK는 퓨처스리그에서도 주 단위로 수훈투수와 야수를 선정해 사기진작에도 애를 쓰고 있다. 퓨처스리그 성적을 연봉산정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내년 5월 강화도에 2군 전용훈련장(드림파크)이 들어서면, SK의 육성시스템 구축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두산=유망주를 제대로 육성해 아마추어선수들이 가장 입단하고 싶어 하는 구단을 만들자는 것이 경영진의 구상이다. 2군에서 많은 선수를 키워낸 구단인 만큼 육성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내년 4월 완공될 ‘베어스파크’는 40명을 수용하는 숙소까지 갖추게 된다.


●롯데=1군의 사직구장과 2군의 상동구장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연결해놓았다. 2군에서 기량이 떨어지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면 육성군으로 내리고, 육성군에서 불러 올려 26명 엔트리를 채운다. 1군에서 결원이 발생할 때도 마찬가지. 2군은 실전, 육성군은 재활 또는 훈련 위주다.


●KIA=2010년 국내 처음으로 3군 시스템을 도입했을 정도로 육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00억원을 투자해 ‘KIA-함평 챌린저스필드’를 신축했다. 훈련장은 이미 완공된 상태고, 40여명을 수용할 숙소에는 이달 20일쯤 선수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2군 선수들의 해외전지훈련 등 계속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넥센=2010년부터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2군을 운영 중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기존의 원당구장보다 선수들이 훈련량을 높이는 데는 좋은 환경. 김성갑 2군 감독은 1군의 즉시전력감 육성을 위해 1군 코칭스태프의 요구를 반영해 팀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2군 출신 문우람, 김지수, 안태영 등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LG=올해 고양 원더스, 대학팀 등을 상대로 3군 연습경기를 시작하며 제대로 된 팜시스템을 갖췄다. LG 2군의 새로운 희망이 될 이천구장은 내년 7월 중 완공될 예정. 2군 경기가 가능한 경기장 1면(천연잔디)과 보조구장 2면(인조잔디), 숙소동, 체육관, 6400m²의 실내훈련장 등 최상의 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한화=충남 서산 2군 전용훈련장 개장으로 그동안 대전구장을 쓰지 못하면 청주구장이나 계룡대, 대전고 등지를 전전했던 2군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정적으로 선수를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정훈 2군 감독의 지휘 아래 혹독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포수 엄태용과 투수 조지훈 이태양 등의 유망주들을 키워냈다.


●NC=내부적으로 1군과 2군이라는 명칭이 없다. 1군은 N팀, 2군은 C팀이다. 동등하게 각자 다른 리그에서 경기를 한다는 구단의 방침이 드러난다. 그러나 아쉽게도 C팀의 인프라는 9개 구단 중 최악 수준. 현재 마산구장을 비롯해 포항구장과 남해구장을 2군 경기장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이동거리가 길고 고정되지 않아 훈련 및 경기의 효율성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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