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151km 강속구’ 맞고 쓰러진 배영섭

입력 2013-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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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섭이 8일 잠실 LG전 6회초 무사 1루서 상대 투수 리즈가 던진 볼에 맞고 쓰러진 뒤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결사 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회 선두타자 홈런 치고 6회 헬멧 강타
앰뷸런스에 실려가…검진결과 ‘이상 무’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다. 삼성 배영섭(27)이 LG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30)의 강속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잠실 LG전에 삼성의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배영섭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개인통산 3호)을 날렸고, 3회에는 볼넷으로 나갔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6회초 3번째 타석에서 리즈의 공에 맞고 쓰러졌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1B-2S서 리즈가 던진 4구째 몸쪽 직구에 헬멧 부위를 강타당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1km. 몸쪽으로 휘어져 살아 들어오는 공이어서 피할 겨를도 없었다. 맞은 부위는 정확히 헬멧 왼쪽 귀마개 부분이었다.

배영섭은 그라운드에 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잠실구장 의료진, LG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다가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상태를 살펴봤다. 3루 쪽 삼성 팬들은 “배영섭!”을 연호하며 별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결국 잠실구장에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가 들어왔다. 배영섭은 잠실구장 인근 석촌동의 올림픽병원으로 후송돼 CT(컴퓨터단층)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머리와 안면뼈, 고막 등에 이상이 없었으며 정신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즈는 이날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의 몸을 맞히면서 강판됐다. 리즈는 이날까지 9개 구단 투수 중 가장 많은 20개의 사구를 기록 중이다.

잠실|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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