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vs 이재우…한국시리즈 4차전 타격전 예고

입력 2013-10-2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배영수-두산 이재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삼성 배영수-두산 이재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 4차전 선발투수 비교분석

안방에서 2패만 안고 올라온 삼성이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KS) 첫 승을 신고했다. 2차전에서 4이닝을 던진 철벽 마무리 오승환까지 재가동해 어렵게 움켜쥔 승리다. 이제 시리즈의 흐름은 다시 삼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4차전에서 이기면 완전히 분위기를 빼앗아올 수도 있다. 반면 두산은 오심의 불운과 코칭스태프의 실수가 연이어 겹치면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007년 SK와의 KS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4연패를 당한 아픔을 지니고 있다. 팀 전체에 드리운 불안의 그림자를 지우려면 4차전 승리가 필수다.

4차전은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선발 배영수와 두산 선발 이재우의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배영수는 올 시즌 14승(4패)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지만, 방어율이 4.71로 높은 편이다. 두산전에선 더 안 좋다. 4경기 방어율이 7.78.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만루홈런 2방을 허용한 탓이다. 물론 배영수의 풍부한 KS 경험은 든든한 믿을 구석이다. 만약 배영수가 초반에 흔들린다면, 삼성은 곧바로 차우찬을 롱릴리프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재우는 정규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실점이 없었다. 그러나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다. 이재우로선 KS 4차전이 올해 포스트시즌의 3번째 등판.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5.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지만,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선 1.2이닝 2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KS 4차전에서도 두산 불펜은 일단 풀가동 준비를 해놓을 듯하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대구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려는 1승2패의 삼성. 반대로 2승1패의 두산은 홈구장 잠실에서 5차전 안에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4차전은 남은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