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우-윤지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김 감독, KIA 보상선수 놓고 심사숙고
LG는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도중 임정우(22)와 윤지웅(25)을 예로 들며 “FA 보상선수는 우리가 가장 지명을 잘 한 것 같다”라고 즐겨 말했다.
LG는 2011년 조인성이 FA로 SK 유니폼을 입자 유망주 임정우를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지난해 적응기를 보낸 임정우는 올해 붙박이 1군 멤버로 성장했고,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다. 2011년 이택근이 FA로 넥센으로 옮기게 되자 LG는 군 입대를 앞둔 윤지웅을 지명했다. 2년이 지나 경찰청에서 제대한 윤지웅은 최근 팀에 합류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수준급의 좌완투수로 경찰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윤지웅이 내년 시즌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또 한 번의 보상선수 대박을 노리고 있다. 이대형이 올해 FA시장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LG는 KIA에서 선수 1명과 이대형의 전년도 연봉(8500만원)의 200%를 보상금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선수 결정을 위해 송구홍 운영팀장은 FA 시장이 종료된 직후 팀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고치현으로 날아갔다. 송 팀장은 “김 감독님과 보상선수 등 여러 가지 상의할 부분이 있어 일본으로 왔다.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좋은 결정을 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LG는 24일 KIA로부터 20인 보호선수명단을 넘겨받은 뒤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FA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유망주 투수들을 손에 넣었던 LG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