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은 힘든 4월을 보냈다. 매주 2경기씩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F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선 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7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이전까지는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서울은 최근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이겼다. 이어 원정으로 치러진 슈퍼매치에서 라이벌 수원을 1-0으로 제압했고, 30일 안방에서 벌어진 FA컵 32강전에서도 연장전 끝에 인천을 3-2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특히 FA컵에서 거둔 승리가 값졌다. 서울은 앞으로의 일정을 고려해 주전들에게 쉴 시간을 주고, 1.5군으로 경기에 나섰다. 연장전까지 이어졌지만,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 고무적이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FA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며 만족해했다.
서울은 5월 첫 경기로 3일 인천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이 경기는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다. 서울이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리그 최하위 인천을 꺾고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따라서 30일 FA컵 32강전과는 달리 주전 대부분이 3일 인천 원정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인천과의 리턴매치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 클래식에서도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