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임준섭, 제구 좋아졌다”

입력 2014-06-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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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5회에 100개 가까운 공…투구수 줄여야

앞문이 탄탄해지자 연승을 달렸다. KIA의 얘기다. 여기에는 ‘원투펀치’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 외에 5선발 임준섭(25)의 역할이 컸다. 김진우가 부진하고, 김병현이 아직 물음표인 상태에서 그가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실제 임준섭은 2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호 완봉승을 거뒀다. 6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승리투수가 됐긴 하지만 1점차 점수를 지켜낸 호투 덕분에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KIA 선동열 감독도 임준섭의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선 감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했다. 타자들이 구분이 되니까 볼넷이 많아지고 투구수가 늘면서 늘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며 “올해는 제구가 조금 좋아졌다. 투구 시 스트라이드를 줄이면서 얻은 효과다. 더불어 직구 볼끝도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프로 2년차인 임준섭은 1군 투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록 구속은 130km 후반에서 140km 초반에 머물고 있지만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는 영리한 피칭을 하고 있다. 구속이 준 대신 낮게 제구가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었다. 선 감독도 “투수는 제구가 먼저”라며 우선순위를 꼽고는 “제구가 좋아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과제는 있다. 선 감독은 “아직 멀었다”며 “투구수를 줄이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아직까지도 5회에 100개 가까이 공을 던진다. 이 부분만 고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임준섭은 선 감독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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