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 외국인 2∼3명 동시접촉

입력 2014-08-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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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용수 기술위원장.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용수 위원장 새판짜기 “최대한 빨리 선임”

한 명에 ‘올인’했던 전략에서 ‘동시다발 접촉’ 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입 대상 후보자에도 변동이 생겼다. 이번에는 새 감독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 이용수(55·사진) 기술위원장은 1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영입작업을 펼쳐온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한 뒤 “최대한 빨리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영입이 불발되면서 9월 5일(베네수엘라·부천)과 8일(우루과이·고양) 예정된 A매치는 국내파 코치진(신태용·박건하·김봉수) 체제로 치르겠다는 방안도 덧붙였다.


● 전략도, 대상도 변화! 이번에는 성공할까?

지난달 31일 “외국인 감독 3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했다”고 밝혔던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달 7일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 과정을 중간 브리핑했다. 이례적인 중간발표는 계약 성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됐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공식 발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최우선순위로 영입 하려했다는 사실은 물론, 연봉을 비롯한 기본적 협상조건까지 상당 부분 공개됐다. 이는 추후 다른 후보자와의 협상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이 위원장은 “앞으로 (새 감독 영입 협상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2∼3명 정도의 감독 후보들과 동시에 접촉하면서 영입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2명의 후보자 명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당초) 후보로 선정했던 분 중에 다른 대표팀이나 팀과 계약이 된 분이 있다”며 “그동안 기술 위원회가 제시한 대표팀 감독 자격이 너무 이상적이고, 구체적이었다는 지적이 있어 후보군을 넓혀 접촉하겠다”고 설명했다.


●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유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 결렬 이유도 밝혔다. “세금과 관련된 연봉, 주 활동지역에 대한 생각 차이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주된 두 가지 이유”라고 설명했다. 새로 접촉할 후보들에 대한 조건을 언급하면서 “한국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열정과 우리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된 결정적 이유가 한국이 아닌 유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는 그의 뜻 때문이었다고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 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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