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9월 A매치 ‘신태용 체제’로…

입력 2014-08-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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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코치. 스포츠동아DB

■ 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운용 플랜

박건하·김봉수 코치와 함께 공조체제
“신 코치는 외국인 감독 영입때도 합류”
내달 소집할 해외파 14인 명단 공개도
유럽파 손흥민·기성용·이청용 등 포함

한국축구가 사령탑 없이 9월 5일(베네수엘라·부천)과 8일(우루과이·고양)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18일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네덜란드) 감독 영입 실패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감독 영입 협상을 계속 진행하되, 9월 2차례 A매치는 국내 코칭스태프 체제로 치른다”며 신태용(44), 박건하(43), 김봉수(44·골키퍼 담당) 등 3명이 임시로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새 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지 않더라도 9월 A매치를 현장에서 지켜보게 할 계획이었지만,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현재로선 이 계획마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 코치진 공조 체제, 신태용 선임 ‘눈길’

축구협회는 특정 감독이 ‘원 포인트 릴리프’로 임시 사령탑을 수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코치진 공조’를 택했다. 일단 신태용 코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용수 위원장은 “코치들의 역할은 기술위가 관여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신 코치가 감독 경험이 있으니 잘 조화를 이뤄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할도 다르다. 전임 ‘홍명보호’ 체제에서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박태하 코치와 김봉수 코치의 경우, 기존과 현재 대표팀 운영에 대한 ‘연속성’과 ‘인수인계’ 성격이 큰 데 반해 신 코치는 향후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도 계속 중용될 전망이다. 기술위는 17일 신 코치의 의사를 확인했고, 18일 오전 미팅을 통해 선임을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신 코치는 외국인 감독 영입을 대비해 기술위가 준비했다. 외국인 감독을 돕는 한국인 코치로 합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K리그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신 코치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퀸즈랜드 로어(호주)에서 외국 감독을 도우며 코치를 지냈고, 2008년 성남일화(성남FC) 감독을 맡아 2009년 정규리그 준우승,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 ‘유럽 4명’ 태극전사 골격 나왔다!

축구협회는 9월 소집할 대표팀의 해외파 14인 명단도 공개했다. 박주호(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2014인천아시안게임 멤버들을 빼고 1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윤석영(QPR)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남태희(레퀴야), 조영철, 한국영(이상 카타르SC), 곽태휘(알 힐랄), 이명주(알 아인) 등 중동파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파는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구자철(마인츠) 등 4명이다. 일본 J리거는 김민우(사간도스), 김창수(가시와), 김진현(C.오사카) 등 3명이고, 중국파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박종우(광저우 부리) 등 2명이다. 해외파에 대해선 소집 2주 전 소속팀에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야 한다.

한편 9월 1일 꾸려질 대표팀은 비슷한 시기에 아시안게임 남녀대표팀이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기 때문에, A매치 장소(부천·고양)와 가까운 서울 지역 호텔에 여장을 풀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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