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찬호. 동아닷컴DB
‘코리안특급’ 박찬호(41)가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찬호는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어른들에게 주는 어린 꿈나무들의 메시지를 기억하자’는 글을 올렸다.
앞서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이날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 라마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결승에서 미국 시카고 대표팀을 8-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4년과 1985년 연속 우승 이후 29년 만에 세계 리틀야구 정상에 올랐다.
이 글에서 박찬호는 “리틀 태극전사들이 야구를 통해 또 다른 감동을 통해 심장을 뜨겁게 움직이게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찬호는 “29년 만에 어린 녀석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희망투를 던졌다. 이제 리틀야구까지 세계 야구인들은 한국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나라의 긍지와 이름을 알렸다는 것이 미안하다”며 “이번에 이 어린 친구들이 또 다른 유소년 야구의 흥행과 가치를 높여주게 됐다”고 전했다.
리틀야구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한 박찬호는 이어 어른들이 해야할 몫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제 어른인 우리들에게 주어진 일은 더 많은 유소년들을 위한 인프라와 기회를 발전시켜주는 일”이라며 “꿈나무들을 위한 전용 야구장을 짓는 것에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 대기업들도 단기적인 사회봉사와 환원을 넓혀 꿈나무들을 위한 전용공간들에도 관심과 실천을 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끝으로 박찬호는 “우리 어린 후배들이 이룬 29년 만의 정상탈환에 가슴 속 깊이 축하함과 감사합니다 보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이하 박찬호 글 전문◀
리틀 태극전사들이 야구를 통해 또 다른 감동을 통해 심장을 뜨겁게 움직이게 했습니다.
보고 있었습니까...우리 야구의 전력과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 것을…
29년 만에 어린 녀석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희망투를 던졌습니다.
이제 리틀야구까지 세계 야구인들은 한국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린 친구들이 주는 감동과 역사에 기뻐하기에 앞서 미안해해야 할 것입니다.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나라의 긍지와 이름을 알렸다는 것이 미안합니다.
이번에 이 어린 친구들이 또 다른 유소년 야구의 흥행과 가치를 높여주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른인 우리들에게 주어진 일은 더 많은 유소년들을 위한 인프라와 기회를 발전시켜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들은 선거에서 필요한 표를 하나 더 얻기 위해 성인야구장을 짓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우리에 뿌리를 다지기 위한 꿈나무들을 위한 전용 야구장을 짓는 것에도 관심을 갖길 바랍니다.
대기업들도 단기적인 사회봉사와 환원을 넓혀서 꿈나무들을 위한 전용공간들에도 관심과 실천을 하길 바랍니다.
때로는 어떠한 사고로 인해서 잘못된걸 반성하고 고치면서 성장합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국가의 자랑스런 축하할 일들도 그 역사가 깊이 자리하기 위해 더욱 기리고 기려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실천하며 성장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WBC에서 우리가 미처 부족했던 아쉬움을... 우리 어린 후배들이 다시 올림픽 금메달 후의 긍지를 돌려준 것 같습니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특히, 그들과 만남의 인연이 있었다는 것이 기쁘고 어린 이 친구들이 내가 준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다'의 스토리들을 읽게 될거라는게 설렙니다.
우리 어린 후배들이 이룬 29년만의 정상탈환에 가슴 속 깊이 축하함과 감사함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