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빅터 마르티네스(36·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12년만에 처음으로 개인 통산 첫 번째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마르티네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마르티네스는 2-4로 뒤진 3회초 샌프란시스코 선발 매디슨 범가너(25)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0호.
이미 자신의 한 시즌 홈런 최다 신기록을 넘어선 마르티네스는 이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3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마르티네스는 이날 홈런 뿐 아니라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7경기 중 멀티히트가 3번이며 3안타 경기도 2번이나 있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12년차이자 36세의 베테랑이지만 체력과 관계없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남은 시즌 더 많은 홈런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타율 0.350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이달 들어 21타수 11안타 타율 0.524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 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어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 할 경우 마르티네스는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을 뛰어 넘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범가너가 디트로이트 데이빗 프라이스(29)를 상대로 시즌 17승을 올리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