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1차시기 15.000점, 2차시기 15.400점을 받아 최종 15.20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양학선은 라이벌 리세광(북한·14.799점)에 앞섰지만, 섹와이홍(홍콩·15.216점)에 0.016점 차이로 뒤지며 2위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양학선은 난이도 6.4 동작인 ‘양1’을 시도했지만, 기술이 온전히 들어가지 않으며 ‘여2’로 인정됐다. 착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는 ‘양2’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마무리에서 ‘로페스’ 동작이 돼 기술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앞서 연기를 펼친 리세광이 두 번의 시기에서 모두 실수를 범하며 낮은 점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날 양학선은 6점 만점 기록만 성공시켰더라도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양1’에 이어 ‘양2’까지 도전하며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앞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지 못하며 아쉬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양학선에 앞서 도전한 김희훈(22·한국체대)은 착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4.033으로 6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