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한국과 이란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79-77로 승리하며 12년만에 금메달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진촌선수촌에서 동반 훈련하며 AG 준비
女대표, 믹스트존 男대표 만나 축하 인사
한국과 이란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이 벌어진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한국이 79-77로 아시아 최강 이란을 극적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직후 선수들의 인터뷰가 진행된 경기장 내 믹스트존은 떠나갈 듯 했다.
전날(2일)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농구대표팀 전원은 응원 차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내내 뜨겁게 응원을 펼친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며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을 향해 다시 한번 응원전을 벌였다.
유재학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자 여자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사랑해요 유재학”을 연호했다. 이 모습을 본 유 감독은 여자대표팀을 향해 고마움의 표시로 손을 흔들었다. 그 옆에 인터뷰 중인 조성민(kt), 김종규(LG), 김주성(동부), 양희종(KGC) 등 선수들의 이름도 연호하며 축하해줬다. 일부 선수들은 가까이 다가서 하이파이브 하며 남녀 동반 금메달을 자축했다. 한국 남녀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남녀농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함께 진천선수촌에서 머물며 우애를 다져왔다. 때로는 한 체육관을 시간을 나누어 쓰기도 했다. 장기 합숙 등 쉽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두 팀은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은 뒤 웃는 모습을 재회했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