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트윈스 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LA다저스 류현진이 관전을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류현진은 이날 검정색 패딩 조끼와 팀 동료인 후안 우리베에게 받은 모자를 착용하고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치킨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포스트시즌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취재진이 몰리자 혹 경기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5회 이후 클리닝타임 때 인터뷰를 약속하는 배려심도 보였다.
5회가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선 류현진은 “야구를 보고 싶었다”며 “큰 경기니까 구경하게 됐다”고 잠실구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야구장의 열기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미국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며 “한국 팬들이 열광적이다. 이 분위기가 확실히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느 팀을 응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 팀 다 응원하고 있다”며 재치 있게 대답하고는 “경기가 재미있어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양현종과 강정호, 김광현 등 기회 됐을 때 (메이저리그에) 왔으면 좋겠다”며 “강정호도 잘할 것 같다. 공격, 수비 모두 다 좋다. 한국에서 (유격수를 보면서) 40개의 홈런을 치기 힘들다”고 높게 평가했다. 강정호가 수비에서 약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에는 “어깨 강하고, 공도 잘 잡는데 왜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두산 김현수(26)도 류현진 뒷 좌리에서 관전했다. 김현수는 “집(잠실구장 인근)에서 쉬고 있는데 현진이가 불러서 왔다”며 웃었다. 김현수는 빠른 1988년생(1월생)으로 류현진과 동기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