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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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의 헬멧 던지기를 옹호하고 나섰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0호 홈런 포함 2안타를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8회 3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실책을 범하며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9회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에서 강정호는 1루 쪽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1루수 골드슈미트의 호수비에 걸려 찬스가 무산됐고 2루 주자 앤드류 맥커친도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처리되며 병살타가 됐다.
이에 강정호는 덕 아웃에 들어가 자신의 헬멧을 집어 던지며 스스로에게 분노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동점이 된 뒤 공격 찬스도 아쉽게 무산된 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트립라이브’는 20일 허들 감독과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들 감독은 “경기 중 뒤에서 일어난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난 내 앞에서 일어나는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도 말했듯, 난 우리 선수들이 슬퍼서 의기소침한 것보다 화가 나 불타오르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이날 강정호의 행동을 옹호했다.
한편, 강정호는 20일 열린 애리조나 전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3사사구를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도왔다.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4로 약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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