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영민 백혈병 진단…시즌 아웃

입력 2015-09-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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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영민. 스포츠동아DB

넥센 김영민. 스포츠동아DB

수술은 피했지만 두 달간 물리치료 받아야
염경엽 감독 “PS 의욕 보였지만 완치 우선”


넥센 우완투수 김영민(28·사진)이 백혈병 진단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4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김영민이 만성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수술은 피했지만 통원하면서 두 달간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민은 9일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비장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김영민은 염 감독이 주목한 올 시즌 키플레이어였다.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하면서 필승조로 자리 잡아주기를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지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시즌 들어선 위기를 자초하면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후반기부터 한현희가 불펜으로 복귀하면서 김영민의 활용도는 떨어졌다.

김영민도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전환을 요청했다. 지난달 17일 목동 롯데전에 처음 선발등판해 3.2이닝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진 2차례 등판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5일 문학 SK전에서 4번째 선발등판 만에 고대했던 첫 선발승을 챙겼다. 9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5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첫 완봉승을 신고했다. 줄기차게 따라붙던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쉽게 시즌을 접게 됐다. 염 감독은 “영민이가 포스트시즌에 대한 의욕을 보였지만 완치가 우선이다. 잘 치료하면 내년 미국 캠프에는 데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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