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고종욱·양의지·민병헌… 준PO, 미쳐야 산다

입력 2015-10-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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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윤석민-넥센 고종욱-두산 양의지-두산 민병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코리아·스포츠동아DB

상대전적 8승8패. 호각지세를 이뤘던 넥센과 두산이 1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맞대결한다. 두산은 넥센 상대 팀방어율 7.71, 넥센은 두산 상대 팀방어율 6.30을 기록한 만큼 이번에도 화력대결이 예상된다. 결국은 쳐야 이기는 게임. ‘미친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서로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천적들이 시리즈의 주인공을 다툰다.

두산을 상대로 넥센의 화력은 뜨거웠다. 윤석민은 ‘친정 타도’에 앞장서며 시즌 내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두산전 14경기에서 타율 0.396(48타수19안타)에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친정을 상대하면 편안하고 늘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준PO에서 윤석민의 지명타자 활용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격감을 점검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히어로 고종욱도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전 13경기에서 타율 0.382(55타수21안타)에 16득점을 올렸다. 5개의 2루타와 1개의 3루타를 뽑아내며 빠른 발을 마음껏 뽐냈다. 넥센 타자 중 두산전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4번타자 박병호의 두산전 활약(타율 0.377·3홈런)도 빛났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양의지와 민병헌의 방망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의지는 넥센을 상대로 14경기에서 타율 0.404(47타수19안타) 3홈런 15타점의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민병헌은 14경기에서 타율 0.382(55타수21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넥센전을 진두지휘했다. 이들이 폭발할 경우 두산은 손쉽게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 최주환(타율 0.375)과 고영민(타율 0.455)은 각각 좌·우 대타카드로 매력적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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