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정규리그 끝나기 무섭게 필리핀으로 재취업

입력 2016-02-23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SK 사이먼. 스포츠동아DB

SK 사이먼. 스포츠동아DB

22일 커미셔너컵 팀에 곧바로 합류
길렌워터 등도 타리그서 오퍼 받아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최근 4년간 챔피언 결정전까지 모두 마친 뒤 시상식을 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직후로 당겼다. 각 구단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챔피언 결정전 직후는 플레이오프 탈락팀들의 휴가기간인 데다, 각 팀 감독도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해외출장을 떠난 경우가 많아 참석률이 저조했다. 또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 외에 8개 구단 외국인선수들은 각자 고향으로 떠난 뒤라 외국인선수상이 맥이 빠지는 감도 있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정규리그 종료 직후라 대부분의 KBL 구성원이 참석했다. 그러나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 제스퍼 존슨(kt), 데이비스 사이먼(SK) 등은 이날 오전 출국해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 중 사이먼(사진)은 KBL 일정이 끝나기 무섭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사이먼은 22일 미국이 아닌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필리핀에선 현재 커미셔너컵대회가 한창인데, 6피트9인치(약206cm) 이하의 외국인선수 1명이 뛸 수 있다. 필리핀리그 톡스&텍스트 팀은 과거 LG와 KCC에서 뛰었던 아이반 존슨이 대회 개막 1경기 만에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강제 퇴출을 당해 대체선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들의 눈에 든 선수가 바로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올 시즌 평균 20.5점·9.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사이먼 외에도 제스퍼 존슨, 마커스 블레이클리(kt), 트로이 길렌워터(LG) 등은 타 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렌워터는 “오퍼를 받았지만, 일단 좀 쉬려고 한다.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