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건재…시범경기 앞둔 두산이 웃는 이유

입력 2016-03-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 스포츠동아DB

32구 라이브피칭 굿…개막전 출전 파란불
김태형 감독 “선발진 안정…5선발만 남아”

황사가 예보됐지만 잠실구장은 봄볕이 강렬했다. 두산 선수단은 4일 귀국 후 하루만 쉬고 6일 오후 1시 잠실구장에 모여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기본훈련 후 오후 3시부터 라이브배팅이 시작됐는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사진)가 마운드에 올랐다.

니퍼트와 오현택(31)이 대략 15구 간격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니퍼트는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위주로 32구를 던졌는데, 권명철 투수코치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제 시범경기부터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단계에 들어간다. 니퍼트가 개막전부터 던질 수 있다는 것은 두산 마운드의 최대 호재다.

니퍼트의 건재를 확인한 두산은 8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의 로테이션도 확정했다. 8∼9일 수원 kt전에는 노경은과 허준혁이 선발로 등판한다. 노경은 다음 투수로는 장원준이 대기한다. 6일 노경은과 장원준은 30구 안팎의 불펜피칭을 했다. 니퍼트는 10일 대전 한화전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이 잡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투수 6명(니퍼트·장원준·유희관·보우덴·노경은·허준혁)을 계속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4∼5선발 계속 찾아야 하는 대다수 팀들과 달리 두산은 사실상 선발진 조각이 끝난 것이다. 노경은과 허준혁의 5선발 경쟁이 남아있을 뿐이다.

야수진 역시 두산은 주전 라인업이 거의 완성된 상태다. 포수 양의지∼2루수 오재원∼3루수 허경민∼유격수 김재호와 박건우∼정수빈∼민병헌의 외야라인이 견고하다. 따라서 시범경기의 포인트는 외국인 1루수 닉 에반스의 적응력을 키우는 작업이다. 에반스는 6일 라이브 배팅에서 오현택을 상대로 안타를 쳐냈다. 일본에서 에반스와 한 차례 면담했던 김 감독은 “미야자키 때보다 스윙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4번타자를 맡아줄 에반스가 KBO리그에 연착륙해야 타선 연결이 매끄러워질 수 있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