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개막] ② 홈충돌 방지·도핑 혈액검사 시범경기부터 적용

입력 2016-03-0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수원 심판(가운데)이 지난 1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BO 심판역량 강화교육’에서 홈플레이트 충돌 판정에 대해 심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심판합의판정 번복 여부 상관없이 2회 기회
작년 효과 본 스피드업 규정은 올해도 시행

올 시즌 신설되는 ‘홈충돌 방지’ 규칙이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KBO는 1월초 규칙위원회를 열고 포수와 주자의 홈충돌로 인한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야구규칙을 개정해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 조항(7.13)을 신설한 바 있다. 7.13(a)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는 포수(혹은 홈을 수비하는 다른 선수)와 접촉할 목적으로 홈을 향한 자신의 직선 주로에서 이탈할 수 없고, 혹은 피할 수 있는 충돌을 시도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심판은 이를 위반한 주자(홈 커버 선수의 포구 여부와 관계없이)에게 아웃을 선언한다. 다리 슬라이딩(feet first slide)의 경우에는 포수와 접촉이 있기 전 주자의 엉덩이와 다리가 먼저 그라운드에 닿는다면 적절한 슬라이딩으로 간주되고, 머리 슬라이딩(head first slide)의 경우에는 주자의 몸이 먼저 그라운드에 닿는다면 해당 슬라이딩은 적절한 것으로 간주된다.

7.13(b)는 ‘포수는 자신이 공을 갖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득점을 시도하는 주자의 주로를 막을 수 없다. 만약 심판의 판단으로 공을 갖고 있지 않은 포수가 주로를 막는 경우, 심판은 주자에게 세이프를 선언한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심판합의판정도 다소 손질됐다. 타자의 파울과 헛스윙(타구가 타석에서 타자의 몸에 맞는 경우 포함),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 여부가 추가됐다. ‘심판 판정번복 여부 관계없이 2번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다. 지난해는 ‘최초 판정번복 시 합의판정 기회 1회 추가, 최초 판정 번복되지 않을 시 추가 합의판정 신청 불가’였다. 중요한 것은 ‘홈충돌 방지까지 포함해’ 1경기 최대 2차례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도핑테스트도 대폭 강화된다. 지난해까지는 KBO가 담당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이관됐다. 혈액검사도 시행되는데, 시범경기부터 불시에 실시될 수 있다. 지난해 효과를 본 스피드업 규정은 올해도 시범경기부터 적용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