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용우. 스포츠동아DB
올림픽 대표팀서도 2경기 연속 골로 득점력 과시
FC서울 박용우(23)가 펼쳐내는 다채로운 매력에 소속팀 최용수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박용우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5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결승골을 뽑아 2-1 승리를 이끌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박용우는 FC서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호 골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박용우는 올해 서울의 전력이 향상되면서 선발 출장하는 날이 줄었다. 그러나 기회가 찾아오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다. 지난 5차전 역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세종을 대신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귀중한 결승골을 폭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용우는 경기 후 “100호 골인 줄 모르고 있었다”고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지만, 나름의 준비를 했음도 털어놨다.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부리람전을 앞두고 중앙수비가 아닌 미드필더의 움직임과 패스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집중적으로 생각했다”며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내비쳤다.
그간 박용우는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번갈아가며 담당했다. 대학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패스와 수비력까지 고르게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온 그는 어느 자리에서든 본인의 몫을 했다. 이찬동의 대체카드로 승선한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빠르게 녹아들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선 2경기 연속 골을 올리는 등 득점력도 과시했다.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값진 경험을 쌓고 있는 박용우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서 앞으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