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ING’ 제임스!

입력 2016-06-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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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르브론 제임스는 현역 최고의 농구선수다. 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20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 7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역사상 최초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 팀이 된다.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경기연속 41점…2000년 샤킬 오닐 후 첫 기록
오늘 7차전 파이널 첫 ‘1승3패 팀 역전우승’ 도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리그를 호령한 슈퍼스타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마이클 조던(53·은퇴)은 ‘농구황제’로 불렸다. 매직 존슨(57·은퇴)은 마술 같은 패스를 한다고 해서 얻은 수식어가 본명(어빈 존슨)보다 더 유명해졌다.

현역 최고의 선수인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에게 붙은 수식어는 ‘KING(왕)’이다. 말 그대로 ‘농구의 왕’이다. 빅맨의 몸(203cm·113kg)으로 가드처럼 뛴다. 기량도 다재다능하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등 모든 능력을 갖춘 ‘완전체’다.

제임스가 몸담은 팀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한다. 그는 클리블랜드와 마이애미에 몸담으면서 7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파이널)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7번의 챔프에서 우승은 2차례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에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가 중심이 된 클리블랜드는 2015∼2016시즌 챔프전에서 골든스테이트와 다시 만났다. 4차전까지 클리블랜드가 1승3패로 수세에 몰리자 제임스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골든스테이트의 간판스타 스티븐 커리(28)가 새로운 왕으로 군림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킹’ 제임스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그는 5·6차전 잇달아 41점씩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시리즈를 원점(3승3패)으로 되돌렸다. 파이널에서 2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0년 샤킬 오닐(44·은퇴·당시 LA 레이커스) 이후 제임스가 처음이다. 제임스는 ‘농구의 왕’답게 NBA의 새 기록에 도전한다. 파이널 역사상 1승3패로 뒤진 팀이 역전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클리블랜드가 우승하면 NBA의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

제임스는 7차전을 하루 앞둔 19일(한국시간)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이기러 이곳에 왔다”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마침내 챔피언이 탄생할 7차전은 20일 골든스테이트의 홈코트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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