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백중’ 진종오, 첫 메달을 부탁해

입력 2016-08-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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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대표팀 진종오. 스포츠동아DB

사격대표팀 진종오.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10-10 ‘금빛 전선’ 이상없다

7일 10m 공기권총을 시작으로 ‘메달 레이스’
여자양궁 단체, 8회 연속 금메달 위업에 도전


대한민국 선수단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6∼22일·한국시간)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하계올림픽 4회 연속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대회 9위에 이어 2008년 베이징대회에선 7위, 4년 전 런던대회에선 5위에 올랐다. 한국과 리우의 시차가 정확히 12시간이기 때문에 감동의 금빛 레이스는 대개 새벽녘에 펼쳐진다. 7월 27일 선수단 본진이 출국한 가운데, 한국은 24개 종목(전체 28개)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효자종목, 전통을 지켜라!

대회 초반부터 한국은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개막식 다음날인 7일부터 주요 효자종목들이 금빛 레이스에 돌입한다. 시간상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진종오(37·kt)가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가장 먼저 시상대 꼭대기에 설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우진(24·청주시청)-구본찬(23·현대제철)-이승윤(21·코오롱)으로 구성된 남자양궁이 단체전 정상을 노크한다. 유도에서도 남자 60kg급 세계 1인자 김원진(24·양주시청)이 출격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8일에도 양궁과 유도가 기다린다. 장혜진(29·LH)-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최미선(20·광주여대)이 여자양궁 단체전에 출전한다. 이들이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88년 서울대회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유도 남자 66kg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역시 메달 후보다.

9일에는 재일교포 3세 안창림(22·수원시청)이 유도 남자 73kg급 석권을 노리고, ‘미녀 검객’ 김지연(28·익산시청)이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10∼11일도 ‘사격 골든데이’다. 런던에서 금빛 낭보를 전했던 김장미(24·우리은행)가 여자 25m 권총 우승에 나서면, 진종오가 바통을 이어 받아 남자 50m 권총에서 또 한 번의 금빛 총성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환(33)과 구본길(27·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나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현희(35·성남시청)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은 11일이다.

12∼13일에는 남녀양궁이 잇달아 개인전 우승에 도전하고, 14일에는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이 진행된다. 레슬링도 빠질 수 없다.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8)가 15일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 출전한 뒤 류한수(28·이상 삼성생명)가 17일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첫 올림픽 우승을 넘본다.

간판스타들이 즐비한 태권도는 18일 시작되는데 김태훈(22·동아대)과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상 남자),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여자) 등이 유력한 메달 후보군이다. 20일에는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이 짝을 이룬 배드민턴 남자복식과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의 여자단식에서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인다. 최강자들이 모인 여자골프는 21일 최종 라운드에서 낭보를 전해온다.

우리도 주목하라!

시나리오대로 대회가 전개된다는 보장은 당연히 없다. 딱히 주목받지 못한 종목, 선수들의 도전과 선전은 올림픽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감동이다. 먼저 수영과 육상이 있다. ‘도핑 파문’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리우올림픽에 나서게 된 남자수영 박태환(27)이 7일과 9일, 각각 자유형 400m·200m에서 명예회복을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김덕현(31·광주광역시청)은 14일 육상 남자 멀리뛰기와 16일 세단뛰기에 출전하며, 김현섭(31)과 박칠성(34·이상 삼성전자)은 19일 남자경보 50km에 나란히 나선다. 리듬체조 손연재(22·연세대)는 21일 개인종합 3위권 진입을 다툴 예정이다.

구기종목에선 배구, 핸드볼, 하키(이상 여자)가 남자축구와 함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배구, 핸드볼, 축구는 모두 대회 폐막식 전날인 21일 메달 결정전이 펼쳐져 더욱 시선을 모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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