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 황희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성장의 기회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덕분에 국내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황희찬(20·잘츠부르크)이지만, 소속팀에선 아직 갈 길이 먼 조연이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25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겨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잘츠부르크는 1·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황희찬은 출전선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했다.
황희찬은 리우올림픽을 통해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등장했다. 비록 올림픽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매 경기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황희찬은 당당히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리우올림픽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직후인 21일 마터스부르크와의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출장하면서 아돌프 휘터(46·오스트리아)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도 보여줬다.
이처럼 기대를 사고 있음에도 잘츠부르크에선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입단 이후 줄곧 2군 팀인 리퍼링(2부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승격됐다. 이후 종종 선발로 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1부리그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2차전에 나설 황희찬은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이 빠진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월드컵은 또 다르다. A대표팀에서도 막내인 황희찬이 태극마크의 경험을 토대로 소속팀에서도 기둥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