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제외’ 김현수, 불안한 수비 능력이 시발점일까

입력 2016-09-05 10: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김현수.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위기가 닥친 것일까.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우완인 마이클 피네다(27). 평소대로였다면 이날 볼티모어 벤치는 김현수를 선발로 내세웠어야 했다. 김현수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우투수였기 때문.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티모어 벤치는 김현수 대신 스티브 피어스(33)를 6번 좌익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최근 7경기 성적을 봤을 때 김현수(타율 0.208)보다 피어스(타율 0.286)가 더 나은 건 사실이다.

타격의 부진도 이유가 됐겠지만 김현수는 최근 현지 언론으로부터 수비력에 대한 지적도 받아왔던 터. 현지 언론은 "발이 느린 김현수의 수비 범위는 좁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점수를 내주며 팀 투수들의 표정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김현수의 수비력을 저격하기도 했다.

또 현지 매체들은 김현수의 낮은 UZR(Ultimate Zone Rating, 수비능력 활용 기여도) 수치를 언급하면서 김현수의 백업 요원인 조이 리카드(25)보다도 수비에서 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최근 웨이버 트레이드로 드류 스텁스, 마이클 본을 영입했고 "외야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김현수가 최근 경기에서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타율 0.310(258타수 80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점들을 고려했을 때 이날 선발라인업 제외는 김현수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