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기성용-석현준-장현수-지동원-한국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기성용·석현준·장현수·지동원·한국영 1장씩 받아
이란전서 경고 추가되면 11월 우즈벡전 공백 우려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또 하나 조심해야 할 부분은 경고 누적으로 인한 전력 누수 발생이다.
한국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전까지 총 3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벌써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 한 경기에서 2차례 경고로 퇴장을 당한 선수까지 나왔다. 오재석은 9월 최종예선 중국, 시리아와의 1·2차전에서 한 차례씩 옐로카드를 받아 카타르전에 나설 수 없었다.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옐로카드 2회로 퇴장 당한 홍정호(27·장쑤 쑤닝)는 11일 이란전에 출전이 불가능해 소속팀으로 조기에 복귀했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은 이란으로 떠나기에 앞서 홍정호의 대체자원으로 김민혁(24·사간도스)을 급하게 호출해야 했다.
이들 이외에도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아놓은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많다. 카타르전을 치르면서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27·스완지시티) 등 3명이 경고 1회씩을 기록했다. 9월 2차례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 한국영(26·카타르SC),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 경고 1회씩을 받아놓고 있다.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 못한 김영권을 제외한 5명의 선수는 모두 이란과의 경기를 위해 떠났다. 이들 중 이란전에서 추가로 옐로카드를 받는 선수가 나오면 11월 15일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또 출전 불가 선수가 발생한다.
이란과의 원정경기는 상대도 강하고, 이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 선수들이 신경전에도 능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옐로카드가 자주 나올 수 있다. 태극전사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