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외국인투수 밴헤켄이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1일 SK와의 고척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압도적 피칭으로 홈런군단인 상대 타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은 6월까지 1장 남은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타자 대니 돈이 70타수9안타(타율 0.140)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지만, 국내 야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그의 부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점으로 꼽힌 마운드는 얘기가 달랐다. 확실한 선발 앤디 밴헤켄(38)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또 총액 110만 달러(약 12억3000만원)의 거액을 들여 데려온 션 오설리반의 처참한 실패(3경기 2패·방어율 15.75) 탓에 돈의 부진에도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밴헤켄이 전반기 막판 직구 최고구속을 143㎞까지 끌어올린 덕분에 선택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결국 밴헤켄은 살아남았고, 돈은 짐을 쌌다.
밴헤켄은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6~7월 7경기에서 3승 1패, 방어율 3.27(41.1이닝 15자책점)로 선방하며 과거의 위력을 되찾아갔다. 8월 첫 등판인 1일 고척 SK전에선 7이닝 동안 정확히 100구를 던지며 2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2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고 6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시즌 방어율도 종전 3.86에서 3.53(81.2이닝 32자책점)으로 낮췄다. 6월 17일 고척 롯데전부터 개인 4연승의 파죽지세다.
이날 밴헤켄은 최고구속 143㎞의 직구(58개)와 포크볼(17개), 체인지업(16개), 커브(9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홈런군단’ SK 타선을 압도했다. 100개의 투구 가운데 70%(70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공격적이었고, 시속 116~126㎞ 사이에 형성된 포크볼은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구위에 자신감이 붙은 덕분에 과감한 몸쪽 직구 승부도 가능했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며 타이밍을 뺏었다. 이날 잡아낸 아웃카운트 21개 중 무려 19개가 삼진(12개)과 땅볼(7개)이었고, 외야로 향한 타구는 2개의 안타를 포함해 4개가 전부였다. 이날 1군 코치로 데뷔한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밴헤켄이 삼진을 솎아낼 때마다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넥센 타선은 2회 2사 2루에서 장영석의 2루타와 박동원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고, 6회 1사 만루에선 대타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밴헤켄의 구위를 고려하면, 3점차는 팀 승리를 위한 충분조건이었다. 8회부터는 김상수와 한현희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넥센으로선 1게임차로 추격하던 6위 SK(51승1무49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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