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류현진, 성적 더 나빠져?… 잔루율-BABIP 등 평균 회귀 중

입력 2019-08-30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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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단 3경기 만에 평균자책점이 0.9 상승한 류현진(32, LA 다저스). 이는 비상식적으로 높았던 잔루율과 BABIP가 정상을 되찾는 과정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4 2/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3개)을 던지며, 10피안타 7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홈런을 1방도 맞지 않으면서 무려 7점을 내준 것. 류현진은 최근 14 2/3이닝 동안 18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45에서 2.35로 폭등했다.

큰 부진을 겪은 류현진은 시즌 25경기에서 157 1/3이닝을 던지며, 12승 5패와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37개.

류현진은 전반기 한때 94.7%의 잔루율을 기록했다. 이는 비상식적인 잔루율이다. 메이저리그 평균은 70~72%에 불과하다.

정상급 투수라 해도 90%가 넘는 잔루율은 비상식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잔루율이 평균을 찾아 내려갈 경우 평균자책점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류현진은 BABIP 역시 비상식적으로 낮았다. 통상 0.300 정도가 BABIP 평균 수치. 하지만 지난 경기까지 류현진의 BABIP는 0.270이다.

인플레이 된 타구가 안타로 연결될 확률이 증가한다면, 이 역시 평균자책점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평균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어 평균자책점과 FIP의 상관관계에 대해 말하는 의견도 있다. 결국 평균자책점은 FIP를 쫓아가게 돼 있다는 것이다.

지난 경기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00이다. 반면 FIP는 3.18이다. 이날 애리조나전 이후 평균자책점은 2.35까지 상승했으나 FIP는 소폭 하락했다.

현재 류현진은 위와 같은 성적에 있어 평균에 맞춰져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성적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물론 톰 글래빈과 같이 선수 생활 내내 흔히 말하는 아웃라이어와 같은 성적을 낸 선수도 있다. 또 한 시즌 내에서는 평균에 수렴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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