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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시민을 폭행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 A 투수가 사건 당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LG 트윈스 투수 A(26)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A 투수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인근에서 술에 취해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려고 한 시민 B씨의 얼굴을 주먹 등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다.
당시 용산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나온 기사 내용대로 수사 중인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선수 실명 확인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후 15일 한국일보는 “당초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도됐지만 실제로는 B씨를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B씨 어머니도 딸을 보호하려다 밀려 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 폭행으로 경찰에 임의 동행한 A 투수는 진술 불가 상태여서 귀가 조치 됐지만, 당일 아침 다시 B씨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계속 눌렀고, 위협을 느낀 B씨 가족의 신고로 경찰이 재차 출동했다. 하지만 B씨 가족이 신고를 꺼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투수의 시민 폭행 사건은 피해자와 합의가 완료됐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경찰이 내사 단계에서 자체 종결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