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멀티비츠
일본 프로야구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 파이터스)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른 뒤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시애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친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50여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방문해 오타니의 투구를 숨죽여 지켜봤다.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157km까지 나왔다,
완벽 그 자체였다.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 오승택을 중견수 뜬공, 이우민을 2루 땅볼로 각각 잡아낸 뒤 황재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최준석을 삼진 처리했다.
이어 2회에는 탈삼진 쇼가 펼쳐졌다. 선두타자 박헌도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뽑아낸 뒤 김문호를 루킹 삼진, 김상호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구장이 아름다웠으며, 마운드에서도 공을 던지기가 쉬웠다. 굉장히 좋은 기분과 함께 던졌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투구를 펼쳤다. 내게 주어진 과제를 소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