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GettyImages/이매진스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재활 과정을 걷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현지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재활에 한창인 강정호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길고 긴 재활의 원동력은 긍정적인 태도’라는 제목 아래 지난해 당했던 부상에 대한 강정호의 생각을 집중 조명했다.
앞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였으나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코글란의 '살인태클'에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다.
강정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괜찮다, 아니 좋다.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강정호는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부상 장면을 떠올리며 “당시 강정호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랐다.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강정호는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은, 더 큰, 더 강한 선수가 돼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안겨주었다”라고 강정호의 재활 의지를 칭찬했다.
또한 강정호는 “부상당하는 장면을 많이 봤다. TV에서 계속 해주더라”라며 큰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 장면을 보면 고통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편하게 본다. 그것에 대해 아무런 고통도 감정도 없다”고 밝혔다.
계속해 강정호는 “나는 단지 내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더블플레이 과정에서 주자의 다소 공격적이 플레이에 당한 것뿐이다”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강정호는 “야구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의 수술은 바라지 않는다. 이번 시즌 다시 경기력을 회복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내게는 또 다른 야구 인생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