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첫 번째 EP '있나요?'를 통해 데뷔한 밴드 '어느새'가 오는 17일에 정규 1집 '이상한 말 하지 말아요'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할 일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넋두리라는 주제로 관통하는 컨셉트 형식의 앨범이다.
총 10곡의 수록곡은 이들이 전달하려는 이야기에 초점을 두었으며 기존 밴드들이 지향해온 장르나 형식을 초월한다. 장난스럽지만 자연스러운 혹은 반항적인 목마름은 8,90년대 피어났던 소극장 공연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냈다.
타이틀곡 '도롱뇽'은 잉여로운 삶을 살아가는 청춘들이 느끼기에 가혹하지만 자비없는 시대상을 폭발적인 사운드에 담아냈다. 다양한 악기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낸 이 곡만으로도 '어느새'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사랑은 존재하는 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 9번째 트랙 '있나요?'와 바보가 되어가는 청춘들에게 웃으며 분노하는 락앤롤 넘버 '방법이 없네'까지 수록된 10곡 모두 저마다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어느새'의 곡들은 명확한 상황설명을 내재한 가사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음률을 타고나와 놀라운 대중친화력을 보인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