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폭행에 인분까지 먹인 ‘인분교수’, 1억원 공탁 선처 호소

입력 2015-07-15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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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폭행에 인분까지 먹인 ‘인분교수’, 1억원 공탁 선처 호소

인분교수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행각을 벌인 대학교수가 구속됐다.

14일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는 “제자에게 폭행을 일삼고 인분을 먹인 경기도 모 대학교 교수 A(52)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협회 사무국에서 일하는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야구방망이로 때리는가 하면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리고 머리에 비닐을 씌우는 고문을 하는 등 2년여 동안 엽기 행각을 벌였다.

특히 A씨가 외출해 때릴 수 없을 경우에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오늘은 따귀 5대”라는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폭행을 사주했으며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A씨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네 실수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20여 차례에 걸쳐 1억 3000여원의 채무이행각서를 쓰게 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이른바 ‘인분교수 사건’ 수사에 착수, B씨의 휴대전화 등의 증거자료를 통해 A씨를 체포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의 증거 제시에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법원에 1억원을 공탁하며 선처를 부탁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함께 가혹행위에 가담한 교수의 제자 2명을 같은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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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남 중원경찰서 제공, 인분교수 인분교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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