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방지를 각성시킨 연희의 겁탈신이 논란에 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땅새(윤찬영)은 눈앞에서 사랑하는 연인 연희(정유미/아역 박시은)가 겁탈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복수를 다짐하며 각성하게 된다.
이날 어린 땅새는 어머니 연향을 찾다 어머니가 고려의 죄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내 땅새는 어린 동생 분이(신세경/아역 이엘)를 위해 숨어 살기로 결심했고, 연희는 둘을 돌봐줬다.
하지만 이인겸(최종원)과 길태미(박혁권)가 전쟁을 빌미로 백성들의 땅을 빼앗으며 땅새의 불행이 시작됐다. 이인겸 길태미 등 고려 권문세족의 수하인 연희의 마을을 습격했고, 가노들은 도망가던 연희를 땅새 앞에서 겁탈했다.
그런 땅새에게 분이는 “언니가 만들어준 옷을 입고 숨어만 있었냐. 차라리 같이 죽었어야지. 연희 언니가 오빠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원망했다. 결국 땅새는 자살을 시도했고, 이를 본 장삼봉(서현철)은 그를 구하고 스승이 됐다.
6년 후 땅새는 이방지(변요한)가 돼 다시 등장했다. 이방지는 백성을 괴롭히는 권문세족을 피로 응징한 뒤 “어디있는 것이오. 이제 누굴 죽이면 되겠소”라고 되뇌며 정도전(김명민)을 기다려왔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어린 분이의 겁탈 장면이 등장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특히나 이 장면을 연기한 박시은은 2001년생으로 아직 중학생에 불과하다. 극중 땅새의 각성을 위한 장치라 해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13일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장성한 이방원(유아인)과 이방지가 조우하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됨을 암시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SBS